흥신소 탐정 선정시 100% 실패없는 성공 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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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탐정 07. 19)(2025. 03. 15) revised네타가 있습니다. 알고 싶지 않으신 분은 표지그림 아래를 주의해 주세요. 1997년에 처음 나왔을 때만 해도, 번득이는 만화였습니다. 20년 가까이가 지난 후 나온 마지막 권은 오래된 클리셰들의 행진만이 남은 듯 아쉽습니다. 현실속의 시간은 20년전의 상상보다 훨씬 많은 것을 풀어놓았고, 세월은 게으른 자를 용서하지 않았습니다.(1)오쓰카 에이지(大塚英志) 글, 다지마 쇼우(田島昭宇) 그림의 '다중인격탐정 사이코'(多重人格探偵サイコ)가 24권으로 완결됐습니다. 햇수로 치면 20년인데, 그동안 장기 휴재가 여러 번 있었어서 24권도 전부 얄팍합니다.그림보다는 글쓴이가 유명한 만화죠? 오쓰카 에이지는 일본의 대표적인 만화 평론가중 한사람입니다. 잡지, 만화잡지 편집자를 거쳤고 직접 만화나 소설 원작을 제공하기도 하고, 저서도 많고, 대학 교수도 합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있어보이려는 듯 한 그의 만화 원작도, 역시 자의식이 참 많이 투영되는 다지마 쇼우의 그림도 별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읽은 것은 이 만화의 지명도 때문이었습니다.(2)'다중인격탐정 사이코'는 이른바 '표현의 탐정 자유'문제로 만화사에 족적을 남기고 있습니다.이 만화는 첫회에서 주인공 고바야시 요스케(당시의 인격)의 애인이 사지가 절단된 시체가 되어 소포로 배달되는 장면이 나오는데, 잡지 연재 당시 회사 임원이 이를 보고 인쇄기를 멈춰 한 달 늦게 연재가 시작되기도 했고, 사람 뇌를 노출시킨 다음 거기에 꽃을 꽂는 장면 등 엽기 살인 장면이 많이 나와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유해도서로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대부분 시체들이긴 하지만) 성기들이 노출되는(안그리는 게 아니라) 장면도 꽤 등장했습니다. 그게 이른바 섹슈얼 코드를 자극하려는 것이 아니라 금기를 깨려는 듯한 모습이기는 했지만요.'금기를 깬다'는 말 그대로 이 만화는 초반부에는 대단히 급진적이었고, 파격적이었습니다.다중인격이란 요소 역시 당시의 미스테리물로는 훌륭한 장치였습니다. 어느 정도는 상업적 성공도 거둬 소설화도 됐고 TV드라마도 됐습니다. 이 만화가 연재될 때와 아닐때 잡지 판매량이 달랐다던가.다만 처음 뿐이었습니다. 소년지에 연재를 시작했던 이 만화는 중간에 장기 휴재를 거쳐서 2007년부터는 청년지에서 연재됐는데, 그 탐정 긴 시간 동안에 이 만화가 가지고 있던 급진성과 파격성은 서서히 일반적인 것이 돼 버렸습니다. 시대의 흐름을 반보 앞서 시작했지만, 본인은 그 흐름을 쫓아가지 못한 채 '옛날 스타일의 만화'로 남아버리고 만 거죠.(3)이 만화는 일본의 한 단체 '학창'에서 한 사람의 인격을 다른 인격으로 옮기는 실험을 실시한다는 데서 그 설정이 출발합니다. 이 실험 과정에는, 그중에 하나 태어난 '프로그램'인격이 존재하죠. 그게 바로 만화의 주인공이 되는 ‘아마미야 가즈히코’입니다. 아마미야 가즈히코는 강렬한 카리스마를 지닌 가수 루시 모노스톤을 모델로 그의 혼을 부활시킨다는 차원에서 만들어진 프로그램 인격입니다.그런데 이 실험 과정에서 이들도 미처 알지 못했던 존재가 간섭해 왔습니다.아마미야의 모델이 됐던 루시 모노스톤에게는 이소노 와카나라는 딸이 있었는데이 와카나는 사실 이들의 실험과 관계없이 스스로 인격 전이를 통해 몸을 옮겨가며 몇천년 이상 살아온 정체불명의 무언가이죠. 신일지도 모릅니다.와카나는 한때 막달라 마리아이기도 했고, 지금 그 목적은 자신이 신(神)을 탐정 낳고 성모가 되는 것입니다.아마미야 가즈히코의 통합인격을 자신이 흡수한 뒤 자신의 뱃속에 수정란을 만들어 그 안으로 전송해 아마미야 가즈히코라는 아이를 낳는다는 것이죠. 와카나는 그것을 예수의 탄생에 빗대고 자신을 성모 마리아에 빗대 마리아 모노스톤이라고 부릅니다. (4)특히 전체의 설정을 궤뚫는 것이 안구에 새긴 바코드를 중심으로 인격을 전송한다는 것이고, 이게 다중인격의 한 정체라는 게 나오면서는 미스테리로서의 개연성도 잃고 현실에 뿌리를 내리는 장치 역시 유실됐습니다.아예 판타지라면 그건 더 자극적이고 훌륭한 설정의 경쟁자가 많았습니다. 독자들이 미스테리에 기대하는 상상력의 수준과 모양, 그리고 판타지에 기대하는 상상력의 수준과 모양은 그 질이 다릅니다.엽기코드 역시 뒤로 가면 살륙 장면이 많이 나오긴 했지만 그 역시 특별히 대단하지 않은 수준이 됩니다. 다른 만화들의 수위가 올라간 거죠. 그래서 중반 이후론 어정쩡한 스릴러, 더 뒷쪽으로 가면 '태고 이전부터 살아온 존재'에 막달라 마리아를 결합시킨 일본만화에서 흔한 뉴에이지적 설정이 난무하는데 역시 탐정 뭔가 2% 부족합니다. 20년 전의 만화 냄새가 너무 나죠.마지막에 가면 아예 손을 놓아버립니다. 마치 시대에 뒤떨어졌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이라도 하듯, 향수를 자극하는 '레트로 코드'로 유치한 설정을 얼버무립니다. 레트로 코드의 가장 충격적이기도 한 사례는 막판에 등장하는 ‘합체’입니다.(5)대체로 요즘 만화독자들은 두 인격이 합한다고 하면 드래곤 볼에서 나오는 '퓨전'을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한데, 올드팬들은 다른 게 생각이 납니다. 1970년대 말에서 1980년대 초 대 유행어가 됐던 '철이 영이 크로스'의 아이젠버그죠.이 만화는 애니메이션과 특촬이 합쳐진 특이한 작품이었죠. 아이젠호라는 전투차량인데 남녀 형제가 '크로스'해서 한 사람이 되면 아이젠보그라고 불리는 비행머신으로 변신해 3분30초간 공룡들과 싸울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서로를 부르면서 '크로스'하면 한 사람이 됩니다.그런데 이 ‘크로스’가 등장했어요.막판에 가면 와카나의 정신세계에 종반부의 주인공격인 데토라와 미와가 침입해서 싸우는 장면이 나오는데 둘은 위기의 장면에서 '레드', '블루', '렛스 퍼플', '콤바인'을 외치고 이 ‘크로스’를 재현하는데 그러자 두 사람이 탐정 합체하면서 새로운 사람이 나타나죠.'미토라 모노스톤 퍼플'이라고 합니다.레드와 블루는 남자와 여자를 상징하는 것일 것이고, 합해서 퍼플이 됐습니다. 콤바인...은 아마도 컴배틀러V에서 나온 말일 것이고요. (컴배틀러V가 합체할 때 '렛스 콤바인'이라고 외치죠)루시 모노스톤이 가진 유전자가 모두 통합이 됐고, 미와와 데토라에서 한자씩 따서 미토라가 된 듯 합니다.빛의 신 미트라....라는 말을 원래부터 생각한게 아닌가 짐작해 봅니다.한데 처음부터 끝까지 암울하고 심각한 분위기 속에 음침한 얘기가 계속되던 이 만화에 갑자기 이 무슨 코미디랍니까? 중간부터 중2병 설정의 판타지를 만들어 놓고 마치 '과거의 향수를 자극하기 위해 지금까지 유치했던 거야'라고 말하기려도 하는듯 말이죠. 작가는 과연 언제까지 이 만화에 애정을 가지고 있었을까요? 하여간 해피엔딩에 가까운 마지막이긴 했습니다만 버려진 자식을 보듯이 안타까운 결말입니다.지난 권에서 마치가 일시적으로 정신이 돌아오는 데서 끝났습니다.정신이 든 마치는 무표정하게 사사야마에게 총을 달라고 합니다. 자기를 쏘지 못했는가 보라고 하면서 자신이 그나마 제어권을 갖고 있을 탐정 때 죽겠다고 합니다. 눈물로 총을 건네주는 사사야마.그러던 중 누워 있던 데토라의 몸이 눈을 뜹니다. 마치는 데토라는 자신 속에서 와카나와 싸우고 있다고 하죠. 역시 일어난 데토라는 아마미야입니다. 안에서 튕겨나간 후 데토라의 몸으로 왔습니다.마치의 정신 세계 속에선 완전히 괴물화한 와카나에 데토라는 고전합니다. 한데 그때 반정도도 안남은 마치의 정신체가 데토라에게 '고맙다, 미안해'라고 말합니다. 무슨 뜻인지 알아차린 데토라는 1990년대 권총으로 머리를 쏘아 자살한 너바나 보컬 커트 코베인의 대사를 읊습니다. It's better to burn out than to fade away곧이어 마치는 방아쇠를 당깁니다.심상세계가 무너지고 곧 이어 외부에서도 마치의 머리가 마치 폭발하듯이 깨어집니다. 사사야마는 아마미야에게 '마치도 데토라도 너를 지키기 위해(죽었다)며 그러니 살아야 한다고 합니다. 아마미야는 미와도 있었다고 덛붙이며 두 사람은 탈출합니다. 그 다음은 에필로그. 사사야마와 아마미야는 허름한 범죄연구소를 차렸습니다. 실제로 하는 것은 심부름 센터 정도의 일입니다.데토라의 몸을 아마미야가 쓰고 있다는 것은 탐정 어쩌면 젊어지는 일일 것이고 인류의 최중요 인물이라는 평가가 붙습니다.아마미야는 심상세계에서 미와와 바닷가를 걷습니다. 소년의 모습입니다. 둘이서 자연스러운 데이트.그리고 얼마 안가 잠에서 눈을 뜹니다. 뒤에 얼굴이 안보이는 여성(실루엣은 미와인데 환영일지도 모르겠습니다)을 놓아둔 채 강아지와 해변을 떠나는 아마미야의 모습에서 본편이 끝납니다.'플러스 원'형태로 한 편 더 실린 것은 다소 논란이 있을 것 같습니다. 어쨌든 전투를 하고 다닌 것은 데토라의 몸이었기 때문에 총리 암살범은 데토라로 수배됩니다.그리곤 중간에 소식이 끊긴(?) 나에미와 이누히코가 나옵니다. 나에미는 도쿄를, 이누히코는 멕시코를 걷고 있는 듯 하네요.사사야마의 사무실에는 사사야마를 경찰이 되게 한 계기를 만들어 준 어린 시절의 '고렌자'놀이의 친구가 찾아오고, 니시조노 신지를 알던 시로는 일본에 들어오면서 데토라를 만납니다. 그의 모습은 마치 니시조노 신지. 그게 마지막 장면입니다.마지막 장면은 데토라의 안에서도 아마미야와 함께 니시조노란 인격이 다중인격으로 발현되지 않았느냐는 의문을 가지게 하는 (결국은 데토라의 부활일 수도) 이른바 '열린 탐정 엔딩'인 모양입니다.#多重人格探偵サイコ#다중인격탐정사이코#오즈카에이지#다지마쇼우#大塚英志#田島昭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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